본문 바로가기

주식 종목

테이팩스 분석- 코로나시대에 음식배달을 전기차로한다면

오랜만에 종목 관련 글을 남긴다. 

이전에 포트 구성을 가치주, 테마주, 성장주, 현금 등으로 나눴다는 글을 썼는데 이 종목의 카테고리는 테마주이다. 기존 주주라면 성장주가 아닌가 싶겠지만 성장주 카테고리에 들어가려면 성장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 1차로 매수하고 확신이 생기면 추가 매수를 하려고 했는데 확신이 생기지 않아 매수는 멈췄다. 오늘 좀 오른 김에 포스팅

 

  • 테이팩스는 식품용랩과 전자소재용 테이프를 판매하는 회사
  • 단순해 보이지만 전방산업이 워낙 다양해 분석이 어려움
  • 하지만 사업부문이 다 그럴싸해서 오를 가능성이 충분
    (2차전지 전기차, 폴더블폰, 코로나 배달증가 포장용랩, 반도체 공정)
  • 즉 오를 수는 있지만 확신이 생기지는 않음

 

1. 사업부문

유니랩사업부는영업용 음식 포장랩인데 국내시장 45%를 점유하고 있다고 한다. 말그대로 배달음식을 자주 시켜먹을수록 수요가 증가할수밖에 없는데 실제로 매출이 증가했다. 코로나 수혜주나 관련주로 묶여도 손색이 없지만 저런 테마주가 관련도가 높다고 엮이는 것이 아니다보니 마냥 저거보고 매수할 수는 없다. 

전년도 가동률인 80%정도에서 올해는 가동률 95%로 거의 풀캐파로 돌리고 있다고 한다. 반대로 말하면 더 상승할 일은 없다고 봐도 되지만 영업용 포장랩 시장이 더 커지기는 어렵고 공장을 증설하는 짓을 하진 않을거라 본다. 혹시나 코로나 수혜주 혹은 배달음식 증가 관련주로 엮일 가능성이 있고 실적으로 보면 안정적인 캐시카우 정도로 보면 될듯 싶다. 

 

다음은 전자소재용 테이프인데 이쪽이 너무 다양하다. 주가와 직결되어 있는 2차전지쪽은 소형전지 70% 정도 점유율을 보인다고 한다. 전기차에 들어가는건 중대형 2차전지인데 이미 납품중이라는 말도 있고 연구개발중이라는 말도 있지만 정확한 자료를 구하기 어려웠다. 또 다른 전자재료용 테이프는 디스플레이(OCA), 스마트폰(TSP용 양면 테이프), 반도체 공정(반도체Tape) 등에 사용된다. 

 

양면 테이프 타입의 OCA(optically clear adhesive)와 투명한 액체 타입의 OCR(optically clear resin)이 있는데 3M 납품물량을 테이팩스가 가져왔다는 기사도 있다. 종이빨대 등 친환경제품을 개발 중이라는데 이런건 좀 안했으면.. 

 

마진이 나오지 않아 포장용 테이프 생산공장을 팔고있고 추후에 OEM으로 돌린다고 한다.

 

2. 실적 추이 

 

작년과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인데 당사는 2020년 1분기 271억원의 매출과 27억원의 영업이익, 전자소재 사업에서 130억원, 유니랩 사업에서 82억원, 소비재 사업에서 59억원의 매출 달성. 2019년 1분기 271억원의 매출과 19억원의 영업이익, 전자소재 사업에서 105억원, 소비재 사업에서 166억원의 매출을 달성하였다. 

 

공장을 팔아 넘겨서 소비재 매출이 감소, 정확히 구분이 안되어있어 자세히는 모르겠다. 다만 수익률 낮은 부분이 매출이 줄었으나 전체 매출이 비슷하니 영업이익률은 당연히 상승할수밖에 없다. 주가와 연관된 2차전지, OCA 용 테이프 수출 및 실적이 증가 중이다. 

 

3. 지분 관련

 

거래량도 낮긴 하지만 소액주주 비중이 높은 편은 아닌데 저 NH아주IB 지분을 이해하기 위해서 과거를 살짝 살펴봤다. 

 

2013년 PE가 1100억에 테이팩스를 인수하고 다시 팔게 되는데 이때 한솔케미컬로 넘어온다. 2016년에 한솔케미컬이랑 NH투자증권, 아주IB가 각각 355억 원씩 총 710억 원을 출자하고, 당시 인수주체인 에이치티투자목적주식회사가 인수금융 540억 원을 차입한다. 1000-1500억 밸류를 원했다는데 지금 시총보면 그때에 비해 지금 그다지 성장하지 못한듯 하다. 주가는 상장 직후 4만원까지 슈팅이 나왔으나 거의 횡보 후 코로나 때 깔짝 떨어졌다 회복한 수준이다. 

 

공시를 보면 NH아주아이비가 조금씩 매도하고 있는데 저 정도 지분율이 장내매도로 해결될 물량인가? 시장조성자 역할을 하는건지뭔지.. 펀드는 만기가 정해져있어 어느정도 기한까지 수익을 확정시켜야 한다는 말도 있던데 그 의사결정 구조가 궁금하다. 어쨌든 주가가 상승한다면 저 물량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투자자들은 있다. 

 

4. 결론 및 후기 

 

  • 일단 이것저것 테마로 엮여 올라갈만한 소재들은 많다
  • 다만 아무리봐도 중대형 2차전지, 테슬라 상승 전기차 관련주로 오르는게 답인데
    1) 저 테이프가 3M등 경쟁사 대비 경쟁력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2) 중국업체 등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만큼 기술적 장벽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맨날 박스테이프만 보니까 테이프 하면 허접하게 보는 나의 편향된 시각인지도 모른다. 
  • 시총도 작고 업종도 포장랩, 테이프길래 우습게 보고 분석을 시도했는데 잘못 판단했다. 이렇게 분석이 어려운 종목은 애초에 매수하지 않는것이 투자철학에 맞는지도 모른다. 애초에 각을 잘 보고 분석을 들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