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 투자/공부

개인 신용잔고란? 신용공여 잔고 확인법

 

투자단상 1.

 

미국이고 한국이고 주가는 폭락중입니다.  

주식한 짬이 있는데 이정도 하락쯤이야 생각하다 개털렸습니다.

이렇게까지 단기간에 큰폭으로 하락하는건 처음보는것 같습니다.

 

나스닥 폭락했다고 해서 저점 매수를 해볼까 하고 오랜만에 계좌에 들어갔는데

아직 수익권이라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하지만 이 기세라면.. .

 

한편으로는 이렇게 떨어졌는데도 아직 수익이면 그동안 얼마나 올랐던거지 싶습니다. 

다만 안습인건 코스피, 코스닥인데 오른것도 없이 폭락은 오지게 해서 오늘부로 전부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올해 수익률은 계산하기가 무서워 하진 않았습니다. 

 

그건 그렇고

 

'아직도 개인 신용잔고가 줄지 않고 있어 추가 하락의 여지가 있다'

 

는 어마무시한 말들이 들려와 이번 기회에 신용공여 잔고가 뭐고 어디에서 확인하는지 짤막히 알아보겠습니다. 

 

-------------------

신용 공여란? 

신용 공여란 주식이나 채권, 현금 등을 담보로 현금을 빌리는 것을 말합니다.

 

주식 매수금액의 일정 비율을 현금융자해주는 신용융자, 

계좌 내 보유 주식을 담보로 평가금액의 일정 비율을 현금융자해주는 예탁담보융자, 

매도 체결된 주식을 담보로 결제일까지 매도 금액의 일부를 현금융자해주는 매도대금담보융자 등이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주식 매수 금액의 50~100%, 증권 평가금액의 50~70%를 현금 융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개인 신용잔고가 최대치인것을 주의하라고 할까요? 

증권사(=돈을 빌려준 사람)은 절대 손해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신용 공여잔고 주의해야 하는 이유: 이자율, 반대매매 

 

신용을 써서 주식 매매를 했을 때 위험한건 하락장에서입니다. 

이자율과 반대매매 때문입니다. 

 

애초에 이자율만큼 주가가 상승을 해야 본전인 상황이고(레버리지 등 다고려해서) 하락하는 상황에서는 이자율이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위에 표는 BNK투자증권의 신용공여 설명글인데 대부분 증권사는 크게 차이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른건 복잡하니 이자율만 살펴보면 7%에서 시작해서 90일이 넘어가면 10%대로 뛰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장기보유하면 할 수록 주가가 상승하지 않는 한 부담이 되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하락장에서 개인 신용잔고 추이를 살펴보는 이유는 바로 이 반대매매 때문입니다. 

 

 

돈을 빌려준 증권사는 손해를 볼 수 없습니다. 만약 A가 삼성전자 주식 100만원어치를 매수할때 신용융자로 100만원을 융자해 200만원의 주식을 매수했다고 칩시다. 이때 증권사는 돈을 회수하기 위해 A가 매수한 주식의 가치가 일정비율 이하로 떨어지면 '부족한 돈을 채워넣지 않으면 주식 다음날에 다 팔아버린다' 는 경고를 날리는데 이때 개념이 담보유지비율과 반대매매입니다. 

 

 

 

담보유지미율이 140%라고 나오는데 A가 매수한 삼성전자 주식 평가액이 140만원을 찍는 순간 증권사에서 이 주식을 강제로 팔 수 있는 권한이 생기는 겁니다. 

 

물론 추가담보납부기한이라는 것을 두어서 120만원까지 떨어졌을 때 기한내 20만원 현금을 투입하면 반대매매는 일어나지 않지만 현금이 충분하지 않다면 반대매매를 막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 반대매매는 전일 종가 -15%, -30% 로 구분해 매도주문을 넣는다고 하지만 그냥 무조건 팔릴 수 있도록 하한가로 매도 주문을 때린다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이때문에 하락장에서 신용잔고가 줄지 않는다는 것은 신용을 써서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이 추가담보를 지속적으로 납부하고 있어 신용융자 계약이 아직 청산되지 않은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더이상 채워넣을 돈이 없다면 증권사에선 반대매매=하한가 주문을 날릴 것이고 이때야 말로 진정한 폭락이 연출될 수 있기 때문에 신용잔고가 줄지 않는 하락장을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입니다. 

 

신용공여 잔고 추이 확인하는법

신용공여 잔고 추이는 금융투자협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freesis.kofia.or.kr/

 

:::::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 Portal :::::

 

freesis.kofia.or.kr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고 차트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다시피 주가급락에 비해 신용잔고가 급락했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코로나과 그 전의 전염병과 다른 양상이듯 개인들의 투자 방법이나 행동도 변하기 때문에 개인이 매수하면 아직 저점이 아니라든지 신용잔고 바닥 쳐야 반등한다든지 하는 과거의 사건들은 반복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평소에 눈여겨보던 종목이 저렴해졌으니 매수한다든지, 주식 평가액이 낮아졌으니 리밸런싱차원에서 매수한다든지, 팬데믹으로 경제 망할것 같으니 트레이딩 차원에서 인버스 지른다든지 하는 자신만의 투자 아이디어를 흔들림없이 실현하는 것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

 

투자단상 2. 

 

거의 매일 1조씩 개인들이 주식을 매수하고 있는데 도대체 자금의 출처가 어딘지 궁금합니다. 

 

가설 1) 전부터 주식투자를 하던 개인이 현금 비중을 줄이고 저점매수를 시도한 것이다. 

가설 2) 주식을 하지 않던 개인이 하락후 회복하는 장세를 지속 관찰한 후 저점매수를 시도하는 것이다. 

 

가설 1,2 다 사실 잘 이해는 안가는데.. 현금을 들고 있는 것도 이상하고 부동산 팔고 주식에 자금을 넣는것도 이상하고 주식투자 하던 개인이 하락장에 현금비율은 줄이고 분할매수하는 장면도 잘 그려지지 않습니다. 

 

혹시 손해를 줄이기 위해 영끌해서 영차 영차 물타기를 하고 있는 개인들의 힘이 합쳐진것일까 하는 걱정이 들긴 하는데.. 아무쪼록 바닥이어서 저점매수가 성공적이었다고 결론나길 바랍니다. 

 

100에서 50으로 50%떨어져도 다시 100되려면 2배 상승해야 하는 법인데, 이렇게 떨어져서는 언제 다시 회복할지 걱정이 되긴 합니다. 주식도 주식이지만 실물경제도 걱정.. 내 포트도 걱정 ㅠㅠ 

 

본 글은 매수 추천글이 아니며 투자에 따른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하지만 글을 읽으신 분들 모두 아무쪼록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댓글과 공감은 지속적인 포스팅을 위한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