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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관련 책 리뷰

가치투자 주식황제 존네프처럼 하라, 저 PER 투자

존 네프는 워렌 버핏, 피터 린치와 함께 가치투자로 유명한 투자자이다. 국내 투자자에게는 친숙하지 않을거라고 소개되어있는데 어떻게 알았지? 존 네프 처음들어봤다. 

 

존 네프가 31년 동안 윈저 펀드를 운영했는데 존 네프가 운영하는 동안 시장을 22배나 앞지르는 성과를 보였다고 한다. 1964년에 투자한 1달러는 존 네프가 은퇴할 무렵 56달러가 되었는데 이는 S&P500 대비 약 2배의 성과라고 한다. 

 

여기서 놀라운 점은 두가지이다.

 

1. 31년 동안이나 꾸준한 수익을 낸 점.

2. S&P500에 투자했어도 31년 투자했으면 약 28배의 수익을 얻었을 것이라는 점.

 

지금도 그렇지만 저PER 투자를 할때면 소외받는 순간이 엄청나게 많았을텐데 31년간이나 원칙을 지켜 시장대비 꾸준한 성과를 냈다는 점은 대단하다. 이미 은퇴한데다 책이 나온 시점도 꽤 됐기 때문에 오래전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지금도 적용되는 내용도 많고 인상적인 구절도 많다. 

 

예를 들면 윈저 펀드는 '총수익률' 을 미래의 성장 추정치,  연간 수익성장률과 배당수익률의 합계로 계산한 후 이 총수익률을 투자 판단 지표로 활용했다고 한다. PER로 나눠 투자 종목을 결정하기도 했다는데 단순하지만 지금도 활용가능해보인다. 최근 3개년 매출액증가율 혹은 3개년 평균 ROE에 배당수익률을 더하고 PER로 나누는 등의 지표를 통해서 종목을 걸러낼 수 있다.  

 

또 존 네프는 현금흐름 개념을 EBITDA가 아닌 유보이익과 감가상각의 합으로 단순화해서 보기도 했다고 한다. 현금흐름이 복잡하다고 보지 않는 투자자들이 있는데(반성) 아예 안 볼 일이 아니라 단순화시켜서라도 보는 편이 낫지 않나 싶다.

 

비인기 성장주, 적정 성장주, 인기 성장주, 순환 성장주로 구분해 계획적으로 투자를 한 점도 인상적이다.

 

어쨌든 책에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지만 저PER 투자관련해서는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인기 성장주의 경우 치솟는 주가를 뒷받침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성장이 계속되어야 하고 그 성장을 믿는 후발 투자자들이 끊임없이 공급되어야 한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또 생산성이 높아지면 임금 상승 압력을 받고 이는 상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그렇기에 수익 성장이 급격히 이루어지기 어렵고 성장이 꺽인다면 주가는 상승했던 만큼 실망감으로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부분은 동의하기가 어렵다. 너무 전통산업 위주로 보는 시각이 아닌가 싶다. 매출 성장에 비례해 생산수단과 인력을 늘려야 했던 전과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고PER은 고성장이 지속되어야 하는데 고성장의 지속은 구조상 힘들기 때문에 저PER을 주된 투자 요소로 고려해야한다는 책의 상황과 지금은 좀 달라졌다는 생각이다. 업종때문에 저PER일 수는 있어도 저PER이라도 저성장이라면 주가는 오르기 어려운것 같다.

 

저성장주라면 주가 상승에 맞는 무언가 '촉매'가 필요하고 그렇지 않다면 '성장'과 '지속가능성'이 중요한 것 같다. 생각이 바뀔 수는 있지만 요새 투자에 대한 생각은 이렇다. 고PER이라도 성장이 유효하다면 과감히 배팅할 필요가 있다. 

 

어쨌거나 책은 재밌는편이니 읽어보길 추천한다. 존 네프가 비인기 성장주를 투자할 때 고려했던 점을 기록하며 마무리

 

- 12~20% 성장률

- 6~9배 수준의 한 자리수 PER

- 분석이 쉽고 성장이 뚜렷하며 과거부터 이어져 온 두 자릿수 수익성장률

- 높은 자기자본수익률

- 시장이 관심을 가질 만큼의 높은 시가총액과 순수익

- 배당수익률 2~3.5 퍼센트 수준

 

떠오르는 종목은 KSS해운인데 시장이 관심을 가질.. 관심을..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