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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관련 책 리뷰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필립 피셔

투자는 순항중이다.

코스닥, 코스피 지수가 좋으니 당연한 일이긴 한데..

 

요새는 성장주에 관심이 많아 필립피셔의 책을 읽어봤다. 실적이 좋고 안정적이지만 성장이 더디고(더디게 보이거나 더딜 것으로 예상되거나 등) 시장에서 관심이 덜한 종목에 대한 흥미를 점점 잃어간다. 성장을 지속하는건 러닝머신 위에서 점점 더 빨리 달리는것처럼 어려운 일이지만 그 어려운 일을 해내거나 적어도 해낼 것처럼 기대되는 종목들이 주가가 상승하는것 같다. 

 

기업의 모든 활동 분야 가운데 외부의 정보원으로 부터 가장 쉽게 들을 수 있는 게 바로 영업 조직이 얼마나 효율적이냐 하는 것이다. 경쟁업체는 물론 고객들도 그 답을 알고 있다. 더욱 중요한 점은 이들이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데 전혀 주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78p

 

필립피셔는 회사에 관계된 인물들, 내부 재직자나 경쟁사나 고객사 등을 통해서 정보를 수집하는데 가능만 하다면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위에 서술한 것처럼 이들은 솔직한 편이다. 관심 있는 주식이 있을 때 그 회사 현직자인 친구한테 물어봐도 생각보다 생생하게 솔직하게 이야기해준다. 

 

내가 알고 있는 기업체 임원과 과학자들을 활용하는 게 정말로 필요하다. 나는 조사 대상 기업의 핵심적인 고객과 납품업체, 경쟁업체, 전직 임직원,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는 과학자들과 직접 만나거나 전화로 통화한다. ...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되면 조사를 중단하고 다른 기업을 찾아볼 것이다. ... 이런 경우라면 나는 시중은행에 있는 아는 사람을 찾아 갈 것이다. 241p

 

어떻게서든 관계된 사람들을 만나려고하고 소개마저 여의치 않을 경우 기업분석을 포기한다는 말이 멋있다. 경영진을 만나는 과정은 정말 마지막에나 하는데, 그 이유는 기업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채 경영진을 만나면 도움되는 정보를 하나도 얻어올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250개 기업 중 40-50개 기업을 조사하고 그 중 2.5개의 기업을 방문해 1개의 기업에 투자한다고 한다. 

 

경기가 이상과열이라고 할 만큼 좋아지면 기초가 약한 기업이 오히려 같은 업종의 강력한 기업보다 더 높은 순이익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은 이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증가한 이익은 경기가 다시 가라앉으면 빠른 속도로 동반 하락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81p

 

영업이익률은 몇 년의 추이를 살펴야 한다. 영업이익률이 중요하며 영업이익률이 낮음에도 투자하는 단 하나의 이유는 기업의 펀더멘털이 변화해 영업이익률의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경우라고 말한다. 잡주들이 증시가 잘나갈때 상승폭이 크지만 증시가 하락하면 더 크게 하락한다. 예전엔 실적이 탄탄하고 안정적인, 흔히 말하는 가치주들이 상승이 덜한대신 하락기에 주가 방어력이 좋았는데 요새는 성장주들이 주가 방어력이 좋은것 같다. 저성장기에 '성장'이 중요해진듯 싶다. 

 

경기 사이클 국면이 어디에 있는가 하는 것은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최소한 다섯 가지의 강력한 힘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 나머지 네 가지의 강력한 힘이란 금리의 흐름, 투자 및 민간 기업에 대한 정부 정책의 전체적인 방향, 점증하는 인플레이션의 장기적인 추세, ... 기존 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발명과 기술이다. 145p

 

코로나로 경제가 박살났는데 주가는 왜그러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되지 않을까 싶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완만한 주가상승에대한 답도 될 수 있다. 

 

현대전은 언제나 해당 정부로 하여금 전비 조달을 위해 세금 징수액 이상의 돈을지출하도록 만든다. 이로 인해 통화량이 엄청나게 증가한다. 이에 따라 화폐 한 단위의 가치, 가령 1달러의 가치는 전쟁 이전보다 떨어지게 된다. 이제 같은 수량의 주식을 사기 위해서는 더 많은 달러가 필요해지는 것이다. 207p

 

2차 세계대전이 예시로 나오다니... 정말 역사속 책이다. 근데 코로나도 한 50년 지나면 어느 투자서에 예시로 나오지 않을까? 

 

어떤 주식의 과거 주가수익 비율을 살펴보면 이 종목이 경기에 얼마나 민감한지 알아낼 수 있고, 이 기업의 순익이 다양한 경기 변동 국면에서 어떻게 변화할지 윤곽을 잡을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과거의 주가 수준과 주당 순이익을 비교해봄을써 과거의 주가수익 비율이 실제로 어느 정도였는지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이다. 219p

 

주식을 특정 주가에 맞춰서 사는 것이 아니라 특정 시점에 맞춰 사는 것이다. ... 그 시기를 기업별로 평균치를 내서 계산해보니 시험생산 공장을 가동하기 1개월 전이었다고 하자. .. 그리고 이 기업의 시험생산 공장이 6개월 후에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라면 지금으로부터 5개월 뒤에 이 주식을 매수한느 방식이다. ... 만약 미래에 이 주식의 가치가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없다면 특정 주가가 아니라 미래의 특정 시점에 맞춰서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은 내 몇몇 친구들의 말처럼 비논리적일 것이다. 222p

 

재미있는 방법이다. 주가가 아니라 시기에 맞춰 주식을 매수하는 방법. 

 

성장주에 투자한다고 덜 번거로운 것이 아닌 방법이 다른것일 뿐이다. 대충하면 결과도 대충나와도 분하지도 않을 것이고 재미도 없다. 할 수 있는데까지 하고 결과를 기다려야 분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다. 원래 잘 안될때가 더 살아있다고 느끼는 법이다.

 

주가지수가 이정도에 왔다면 주변에서 너도나도 주식얘기를 하는, 즉 과열양상이 보여야하는데 요새는 모두 똘똘한 한채에 몰두해있다. 상승장이지만 다들 큰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부동산도, 주식도 이렇다면 정말 코로나때문에 풀린 돈으로 인해 돈의 가치가 하락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상승장에서도 떨어지는 주식은 있고 남들보다 더 오르는 주식은 있기에 정신차려야함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