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투자 관련 책 리뷰

책) 로버트쉴러- 비이성적 과열

저자는 닷컴버블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측한 것으로 유명한 로버트쉴러 교수입니다. 책을 읽기 전까지는 어떤 사람인지 알지 못했는데 좀 찾아보니 책도, 저자도 꽤 유명한 사람 같습니다. 주식투자를 하다보면 계속 접하게 되는 것이 매수 추천 종목이나 매수해야하는 이유 등이므로 종목을 떠나 주식시장 자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큽니다. 하지만 근거 없이 주식시장의 호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판단한다면 그것은 투기나 다름 없기 때문에 균형잡힌 시각으로 이성적 판단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 목적으로 비이성적 과열을 읽었는데 지금 읽기에는 다소 뻔한 내용이 있기는 하나 주장도 합리적이고 나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합리적인 주장을 하다보면 식상한 주장이 되기 쉽기 때문에 내용이 어디에서 본 듯 뻔한건 어쩔수없는것 같습니다. 주식시장이 합리적으로 굴러가는 것이 아니며 가치에 기반해서 주가가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시장참여자들의 투자심리에 따라 움직인다는 주장을 합니다. 투자자들의 심리가 매수 혹은 매도 방향으로 과열될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개인 투자자들은 투자처를 다변화 하여 리스크 관리를 해야함을 말합니다.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긴 하지만 과열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맞는 이야기로 들립니다. 하지만 비관주의자는 명성을 얻고 낙관주의자는 부를 얻는다는 말이 있는것처럼 명성을 얻어온 학자들은 항상 위험에 대해 이야기 하고 부를 얻어온 투자자들은 시장에 대한 낙관을 바탕으로 투자를 해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 어떤 도시의 주택가격이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소득보다 풍분히 높아진다면, ... 사람들은 이러한 가정에 대해 진지하게 다시 생각할 것이다. 결국 사람들이 단지 매력적인 도시에서 살기 때문에 얻는 특권은 생각하는 것만큼 중요하지 않다. ... 더구나 주택가격이 너무 높으면 토지 사용 규제를 완화하라는 정치적 압력이 나타날 것이다. 72p


- 서울 주요 입지의 부동산은 계속 오를수밖에 없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물론 장기적으로 오르기야 하겠지만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만큼의 상승폭은 나타나지 않을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직은 충분히 오르지 않은 느낌이 듭니다. 


언론기사를 통해 판단해보면, 주식시장이 실질가격으로 1953년 9월에서 1955년 12월까지 94.3퍼센트 상승했던 1950년대 중반에 다시 '새로운 시대'라는 사고가 급속히 확산되었다. 234p


사실 당시 인터넷은 전체 경제에서 아직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고, 당시의 노동생산성의 상승이 새로이 등장하고 있던 인터넷과는 아무런 관려이 없는데도, 그 수치들은 인터넷에 대한 찬양을 정당화했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노동생산성 상승과 주식시장 상승 사이의 역사적 관계가 매우 미약하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다. 243p

- 블록체인에 대해서도 적용될수 있는 말인데 주가가 기대감에 움직인다는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결론을 평가할 때 추론 과정에서 여러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오직 마지막 단계에서 옳을 확률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 사후확신 편향은 세계가 실제보다는 더 예측 가능하다는 생각을 부추긴다. 300p


이런 질문에 대답할 때는 누군가가 지휘자나 여류 조각가일 확률은 매우 낮기 떄문에, 이들 직업은 거론하지 않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기본적인 확률은 무시하고 성격에 가장 잘 맞는 직업을 찾는 것이다. 302p

- 개별 기업의 실적 등을 예측하는 거라면 차라리 가능할것도 같은데 주가는 시장참여자들의 심리를 예측하는것과 다를바 없기 때문에 예측 가능성이라는것이 다소 허황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1990년대의 호황 시기에는 자국의 기업들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분노가 역사적으로 낮았다. 기업가들은 추켜세워졌고, 일련의 기업 스캔들에도 그들은 여전히 존경받았다. 404p


언론과 투자 관련 업계에 있는 이들은 보통 부자가 되기의 환상을 깨는 위험을 무릅쓰려고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 환상을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도록 이용하는 것을 배웠기 때문이다. 433p

이상 간단하게 리뷰를 마쳤는데 투자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안되더라도 가끔 투자 관련 서적을 읽는건 나쁘지 않은것 같습니다. 조만간 실제 투자 기록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