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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공부

스팩(SPAC, 몇 호 기업인수목적) 투자- 원금보장 가능성 높은 보수적인 투자

최근에 노는 현금이 있다보니 현금 활용하여 좀 보수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곳이 없나 찾아봤습니다. 

 

그러다 발견한 투자가 스팩주 투자입니다. 

 

과연 스팩 투자는 원금 보장이 되는 투자일까요? 

 

 

 

당연히 무조건 원금이 보장되는 투자란 없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투자인 것은 맞습니다. 

 

간단히 스팩주 투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스팩이란?

 

스팩은 SPAC, 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의 약자로 말그대로 다른 기업을 인수, 합병하는 목적만으로 설립된 서류상 법인입니다. 신영스팩4호나 아래와 같이 미래에셋대우기업인수목적4호 주식회사 등 모두 스팩주입니다. 법인을 설립하여 투자자금을 모집해 기업을 인수, 합병 하는 것입니다.  

 

 

 

2. 왜 거의 원금이 보장된다고 표현하는가? 

 

스팩은 말그대로 인수합병을 위한 기업이기 때문에 3년 동안 인수합병 대상 기업을 물색하게 됩니다. 이 때 3년 동안 인수합병에 실패하게 되면 스팩은 해산하게 됩니다. 혹은 인수합병이 되더라도 합병 반대에 투표하면 자신의 주식을 팔 수 있습니다. 이 두 경우엔 원금(주당 2000원)과 3년간의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공모자금은 한국증권금융에 위탁되어 있기 때문에 3년간 손실의 위험은 거의 없습니다. 

 

 

 

3. 그럼 어떻게 스팩에 투자하는가? 

 

첫 번째는 공모에 참여하여 주식을 받는 방법입니다. 

스팩 역시 다른 상장기업과 마찬가지로 상장의 과정을 거칩니다. 

공모에 참여하게 되면 경쟁률에 따라 주식을 배정받고 주당 2,00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1번의 경우가 스팩주인데 dart나 38커뮤니케이션 같은 곳을 통하여 상장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일반 공모주와 비슷합니다. 다음 글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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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상장 후 일반 주식처럼 주식시장에서 매매하는 방법입니다. 

어지간하면 원금(공모 시 주당 2,000원) 손해를 보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은 2,000~2,100원에서 거래됩니다. 하지만 거래량이 많지 않은 경우 2,000원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 여러 이슈에 의해 3,000원을 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2,000원 이하면 무조건 사면 이득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주의해야할 점이 있습니다. 

2,000원 이상이 보장되는 경우는 위에서 살펴본 두 경우입니다. 

 

1) 3년간 합병대상 기업을 찾지 못해 해산되는 경우

2) 합병에 반대하는 표를 던진 후 주식매수 청구권을 행사하는 경우(=내가 가진 주식을 사가라고 하는 경우) 

 

즉 이미 주주총회가 끝나 합병이 결정된 스팩을 구매하면 원금을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 합병이 결정된 후 대상 기업에 대한 실망 등으로 2,000원 아래로 내려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2,000원 이하라고 덜컥 구매하면 안됩니다. 

 

실제 합병과정은 꽤나 복잡하니 여기에서는 생략했습니다.

 

 

 

4. 그렇다면 단점은? 

 

1) 유동성 문제

일반적으로 거래량이 많지 않다보니 공모에 청약을 해 2,000원에 매수하였다 하더라도 급하게 돈이 필요한 경우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평소에 2,000~2,100원 대에서 거래되긴 하지만 2,000원 이하일 수도 있고 거래량이 크지 않아 큰 금액을 거래하긴 힘들 수 있습니다. 

 

2) 어떤 스팩이 좋을지 미리 알기가 어려움

말그대로 기업을 보고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돈을 모아놓고 기업을 탐색하기 때문에 본인이 투자한 스팩이 어떤 기업과 합병하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바스켓 투자로 여러 스팩에 나누어 투자할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 기대수익률이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 

 

3) 수익률이 낮음

위험이 낮다는 뜻은 수익률도 낮다는 뜻입니다. 합병이 무산되거나 합병에 반대를 하고 팔고 나올 경우 겨우 이자 정도의 수익만 얻게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공모로 2,000원에 주식을 매수한다면 어찌되었건 수익을 얻을 확률이 크지만 공모 경쟁률이 100:1이라고 했을 때 1주를 받으려면 증거금으로 20만원이 있어야 합니다. 5만주 청약한다고 할 때 증거금으로 1억이 있어야 하고 이 경우 500주, 100만원어치 받게 됩니다. 공모주 청약으로 많은 수량을 얻기는 어렵습니다. 상장 후 장내매수를 할 수 있지만 이 경우 적정가치를 파악하고 언제 가격이 오르내릴지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2,100원에 매수했을 때 가격이 떨어져 2,050원이 될 수 있고 이대로 한동안 횡보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인수합병 기업을 찾지 못했다면 2,000원+이자만 받고 청산할 수도 있구요. 2,000원 언저리에서 매수했을 때 매력적인 주식이나 2,000원 언저리에서 매수하기가 사실상 쉽지 않습니다.  

 

 

 

5. 그렇다면 장점은?

 

쭉 서술한 것처럼 하방 안정성이 있는 상태에서 상방은 상대적으로 열려있다는 것입니다. 흔치 않지만 3,000원이 넘게 된다면 수익률은 50%가 넘게 됩니다. 만약 적절한 기업을 구해 상장하게 된다면 상장 후 가격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은행 예금으로 맡겨놓느니 스팩투자를 추천하고 싶지만 예금으로 맡겨놓는 사람들은 바쁜 사람들이기에 스팩투자할 시간이 없지 않을까 싶네요 

 

 

 

결론

 

저도 스팩주를 잘 알지는 못하고 공모주 찾아보다 ~호 기업인수 목적, 스팩3호, 미래에셋스팩5호 등 저런게 도대체 뭘까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해보지 않고 어떻게 알겠나 싶어 실제 청약도 해보았습니다. 청약 과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오늘은 이만 정리하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좀 더 다뤄보겠습니다. 바스켓으로 죄다 담는것 말고 선별해서 담을 수 있다면 스팩투자도 꽤 괜찮은 수익률을 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증권사를 보거나 업종을 봐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