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 투자/투자 일지

개미들의 삼전 저점매수가 실패하는 이유

주로 2030 세대가 삼전 저점매수를 노린다는 기사를 봤다.

 

신용을 써봤자 어차피 금액이 크지 않고 종목이 삼전이라면 투기성향이 강한 사람들도 아닐테고 현물거래로 큰 실패를 할 가능성도 적기 때문에 뭐 그다지 큰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과연 이들의 투자가 성공할 수 있을까?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투기든 투자든 주식을 하던 사람들은 제외하고 주식을 안하다가 저점 매수 찬스로 생각하고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실패하는 이유가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4만5천원, 삼전 줍줍 대기중인 친구 A가 있다고 가정하고 하나의 질문을 던져보자.

 

'과연 얼마까지 하락해도 안팔고 버틸 수 있냐?'

 

'3만원까지는 안 팔고 버틸 자신이 있다.'

 

라고 대답하고 뿌듯해 할지 모른다. 대부분 주식을 안하던 사람들은 안정지향적이기 때문에 지금 사고 안팔고 버티면 무조건 수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곱버스니 뭐니 고르지 않고 삼전을 선택한 투자자다운 워렌버핏식 발상이다. 스스로는 5천원만 내려도 팔아버리는 불나방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그렇다면 얼마가 올라야 팔 생각임?'

 

하고 물었을 때 3만원이라고 대답한 사람 중에 6만원은 돼야 판다고 대답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가능성이 크다. 주식 투자를 하지 않던 사람은 종목에 대한 평가나 적정가격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의 심리에 영향을 받는다. 즉 떨어져도 손실을 확정시키기 싫어 그대로 가지고 있고 수익을 빨리 확정짓고 싶어 조금만 올라도 팔아버린다.

 

주식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많이 하락한 상태라 오를 확률이 60%이고 내릴 확률이 40%라고 해두자. 그래봤자 손절선은 3만원에 잡아두고 익절선은 5만 3천원쯤에 잡아두면 손실이 날 확률이 커질수밖에 없다.

 

물론 1만 5천원 떨어질 확률과 7천5백원 오를 확률은 다르기도 하고 실제 불나방 투자자들은 5%만 올라도 익절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소액 익절할 가능성이 큰 건 사실이다. 그래도 이런식으로 투자하면 시행수를 늘렸을 때 손해 한 방이 크기 때문에 손실이 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뭐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고 투자 성향에 따라(조금만 손실나도 팔아버리는 투자 등) 다르긴 하겠지만 요점은 냉철한 계산에 따른 투자라고 생각한 저점매수가 심리에 휘둘린 투자로 끝날 수도 있단 뜻이다. '저점 매수찬스' 보다는 '변동성이 큰 장'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변동성이 크면 멀미나서 지쳐 떨어지기 쉽다. 잘 알고 사고 싶던 종목이 있는데 마침 싸졌다면 매수해도 좋지만 그냥 무조건 장이 하락했으니 줍줍 찬스로 들어가기엔.. 수익보단 인생의 좋은 경험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