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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관련 책 리뷰

주식하는 마음 - 홍진채

저자는 한투밸류출신 펀드맨니저로 지금은 독립하여 자산운용사를 운영하고 있다. 우연히 계정을 펄로우하다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읽어보게 되었다. 초보자가 읽기 좋고 실용적인 책은 아니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종목을 지정해주지 않을뿐 실용적이며 초보자보다는 어느정도 주식을 해본 투자자가 읽으면 와닿을 내용이다. 아마도 '초보자'에 대한 기준이 다른것이 아닌지 ㅎ 워렌버핏 등 투자의 대가라는 이들의 책을 읽을때면 설명과 비유가 잔뜩이라 다소 장황한 글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 책도 비슷한 느낌이긴하다.

 

마이클 모부신은 어떤 시스템에 '실력이 존재하는지 파악할 수 있는 질문 하나를 제시합니다. '일부러 질 수 있는가?' 라는 질문입니다. 일부러 질 수 있는 게임이라면 노력해서도 이길 수도 있다는 뜻이지요. 30p

 

의사 결정에 포함되는 가설은 반증 가능한 형태여야 합니다. ... 어떤 명제가 과학적이기 위해서는 그 명제가 '틀릴 수 있는' 즉 '거짓임을 입증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67p

 

중요한 말이다. 투자 아이디어는 항상 틀릴 수 있어야 한다. 언젠간 오르겠지는 절대 투자 아이디어가 될 수 없다. 너무 저렴한데 같은 말도 미련하다. 언제와 비교해서 어떤 상황인데 그때의 가격대비는 너무 저렴하다. 현재의 상황을 고려해서 언제 어떤 사건이 관심을 받으면 어느 가격대까지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다. 와 같은 가정이 들어가야 한다. 알고 있지만 맨날 틀림 ㅠ 특히 상승장과 하락장에서. 

 

인지과학자 게리 클라인은 '사전부검'이라는 사고법을 제시합니다. ... 어떤 계획을 짤 때 그 계획이 '망했다'라고 가정하고, 시체를 부검하듯 왜 망했을지 이유를 찾아내는 방법입니다. 83p

 

사업아이디어에도 적용되는 말인데 역시 투자는 자기 사업하듯 해야한다. 

 

주가가 마구마구 올라서 PER이 30이 됐다면 이익수익률은 3.3%입니다. 채권 이자율이 3%라면, 내가 짊어진 리스크에 비해서 그다지 매력적인 값이 아닙니다. 이런 상태가 바로 '불편한 다격대'입니다. 117p

 

최근 코로나 완화로 금리상승이 예상되면서 성장주(고PER)에서 가치주(저PER)로 순환매가 일어났는데 이런 가정이 깔려있었나보다. 나는 동의하진 않지만 시장참여자들의 의사선택 기준이 있다면 참고할수도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자금의 집중도가 높은 외국이겠지요. 그 다음은 국내 기관 투자자, 개인 투자자 순입니다. 135p

 

생각해보지 못했던 해석이다. 따라서 개인이 팔고 기관이 사는데 가격이 오르면 기관이 조급하게 매수 중, 기관이 팔고 개인이 사는데 오르면 기관이 천천히 팔고 있는 중, 기관이 매도하고 개인이 매수하는데 주가가 하락하면 기관이 급하게 팔고 있는 중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한다. 

 

한국 시장은 신흥국 중에서 가장 유동성이 좋은 시장입니다. 137p

 

외국인 투자자입장에서는 한국은 신흥국투자 포트폴리오 중 하나일 수 있다. 신흥국 중 유동성 확보가 가장 쉬운 시장이기에 코로나때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이 이상할 것도 없다는 것이다. 

 

가치 추종자, 즉 가격-가치 갭 모델을 추종하는 사람들은 가격이 상승할수록 매도하고 싶어 안달이 납니다. 반면에 추세추종자, 즉 달리는 말에 올라타서 수익을 내고자 하는 사람들은 가격이 상승할수록 더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섭니다. 213p

 

급등을 할 때, 급락을 할 때 고민이 될 때가 있는데 그 종목을 들고 있는 투자자들이 어떤 성향인가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새로 들어온 투자자들이 들어온 이유는 무엇인지, 기존 보유 투자자들의 평단가와 보유 기간은 어느정도 될 지 예상해 보고 대응할 수 있다. 

 

시나리오 1에서 업사이드와 다운사이드의 비율은 4.77(23.4/4.9)입니다. 시나리오 2에서는 2.69입니다. 경험적으로 이 값이 3배 이상이면 배팅해볼 만 합니다. 225p

 

업사이드와 다운사이드를 고려해서 결정할 수 있다. 물론 각 케이스마다의 확률에는 투자자의 주관이 들어가기 마련이라 각 케이스를 객관적으로 정할 수 있어야 한다.  

 

조언을 해준다면 그 조언이 틀린 것으로 드러났을 때 보인도 피해를 입어야만 합니다. 310p

 

나심탈레브의 2016년 축사에서의 말이라는데 통찰력 있는 말이다. 

 

- 읽어볼 책 :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피터린치), 안티프래질(나심 탈레브)

- 심리를 측정할 수 있는 요소: CNN 'Fear & Greed Index', VIX지수, PMI(구매관리자지수), BSI(기업경기실사지수), CCSI(소비자 심리지수)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