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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관련 책 리뷰

투자책) 월스트리트 최고의 투기꾼 이야기

주식투자는 나름 순항중인데 다른일로 바빠서 계획대로 포스팅 및 기록을 못하고 있다. 그 사이에 읽은 책 리뷰. 

 

1900년대 초반 활동한 리버모어에 대한 이야기인데 모멘텀 투자자이자 투자보다는 트레이딩에 가까워 내 투자 스타일과 완전 맞지는 않지만 일생 자체가 흥미로운 구석이 많은데다 투자에 대한 내용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다. 예전 이야기를 읽을 때는 지금은 당연한 것들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데 그 당시기준으로 생각해야한다. 리버모어의 접근법, 실패와 대처방법, 성공의 요소 등을 고려해서 읽으면 100년 전 이야기지금 지금 이야기처럼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5달러를 가지고 보스턴이 가서 주식방에서 돈을 불리게 되는데 여기서 주식방이란 투자자에게 주문을 바지만 실제 거래소에 주문을 넣지 않고 시세차익만 가지고 정산을 해주는 사설투자장 같은 곳이다. 10배 레버리지가 가능해 10%만 손실이 나도 바로 포지션이 청산되어버리는 곳인데 지금보다도 변동성이 심했을 주식시장에서 당연히 업자들이 돈을 벌 가능성이 크다. 얼마전 미국 복권 구매대행을 해준다고 하고 주문 없이 운영해 고발된 사건을 읽었는데 역사는 돌고 돈다. 불법이지만 참신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100년 전 주식방이랑 크게 다르지 않은 방법이다. 

 

주가가 불리하게 움직여 자신의 판단이 틀린 것으로 판명돼싸면 재빨리 현실을 인정하고 포지션을 닫아야 하는 거란다. 110p

 

1천 주를 매수하고 싶다면.. 추세전환점에서 2백주 매수를 시작하라. 가격이 더 오르면 추세전환점 부근에서 ... 추가로 2백 주를 더 매수하라 그래도 오르면 2백 주를 추가 매수하라. 그때부터 주가의 반응을 살펴보라. 지속적으로 상승하거나 잠시 조정을 거친 후 계속 상승하면 안심하고 남은 4백 주를 채워도 된다. 332p

 

리버모어는 분할 매수를 하고 자신의 방향대로 움직였을 때 추가 매수를 해서 목표량을 채우는 매매를 한다. 예상과 다르면(리버모의 경우 10% 손절매) 손절을 하는데, 투자 아이디어가 변함 없으면 물타기를 하는 가치투자자와는 결이 다른 매매법이다. 하지만 트레이딩에서는 흔한 개념이다. 이때는 흔하지 않았겠지?

 

전업으로 해야만 제대로 투기를 할 수 있어요. 출처가 어디가 되었든 루머에 귀를 기울이면 안 돼요. 바닥과 꼭지를 알아내려고 노력하면 안 돼요. ... 손실은 가급적 재빨리 인정하고 그것에 신경쓰면 안 돼요. 손실로부터 배우되 실수는 병가지상사라고 여겨야 해요. 200p

 

계속 투기로 번역되는데 원문이 뭔지 좀 궁금하다. 번역 당시 정서상 투기로 번역한 것이 아닐까? 루머에 귀를 기울이면 안된다는 점은 공감한다. 정말 도움이 안 된다. 

 

집단행동에 있어 유일한 예외는 한 종목의 매출이 그룹 전체 매출의 50%이상을 차지할 때다. 업종 전체에 적용될 만한 특별한 재료가 없더라도 그룹 내의 다른 종목들은 시차를 두고 그 한 종목의 주가를 따라가게 된다. 204p

 

같은 그룹 종목별 시세차가 커졌을 때 매매를 하는 전략은 퀀트에서도 쓰이는 흔한 개념이지만 이 당시만 해도 흔하지 않았겠지? 

 

만약 주가가 너무 빠르게 빠지기 시작하면 그는 일단 매도를 멈추고 일반투자자들이 다시 모여들 때까지 주식을 일부러 조금씩 사들여 지지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대개의 투자자들은 주가가 정점에 올랐을 때 꼭대기에서 팔고자 하는 욕심 때문에 오히려 타이밍을 놓쳐 결국은 상당폭 하락해도 팔지 못하게 된다. ... 주가 반등이 시작되더라도 그는 주가가 다시 과거의 고점에 다다를 떄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매도에 나섰다. 232p

 

사람들은 한 번 발생한 일이 계속해서 발생할 것이라 믿는 경향이 있다. ... 갑자기 시세가 살아나기 시작한 주식은 상당기간 꾸준히 오르는 경향이 있다. ... 오를때 팔지 말고 내릴 때 팔아라. 이것이 바로 대규모 작전세력들이 주가를 조작해 대량의 매물을 처분하는 수법이엇다. ... 주가를 부양하는 건 작전세력이 아니라 대중들이다. 주가가 신고점을 기록하고 상투를 친 다음 주춤거리다 하락하기 시작하는 바로 그 순간 작전꾼들은 주식을 처분하고 .... 234p

 

사람의 심리는 변하지 않는다. 항상 매매를 할 때 자기 자신의 심리를 살펴야 한다. 메타인지력을 길러야한다. 매매 결정의 이유를 생각하고 그 이유를 다시 한 번 객관적인 시선에서 살펴야 한다. 1차적인 심리는 자기 자신도 흔한 투자자의 심리와 비슷할 가능성이 크다. 2차 심리까지 들여다 보아야 한다. 

 

이때만 해도 신고가가 나오면 주식을 팔고 싼 주식을 찾아다녔다고 한다. 리버모어는 신고가 돌파를 상향의 신호로 보았다. 

 

결코 시장은 절정으로 휙 치솟았다가 곧바로 추락하지 않는다. ... 주도종목들이 주춤거리면서 신고가 돌파에 번번이 실패했다. 소수의 영리한 선수들만이 강력한 탐욕에 사로잡힌 개미들에게 주식을 떠넘기고 있었다. ... 기계공, 이발사 구두닦이, 신문팔이, 주부, 심지어 농부들까지 모두가 10% 증거금으로 주식을 샀다. 290p

 

주도주들이 비틀거리며 방향을 틀기 시작했고 매수세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이등주들도 각광을 받앗다 ... 첫째, 그는 주도주만 매매했다. ... 그는 절대로 하락중인 주식을 사지 않았고 반등 중인 주식을 공매도하지 않았다. 319p

 

요즘같은 상승장에서 주의깊게 들어야 할 말이다. 물론 아무 신호 없이 갑자기 떨어져 버리는 경우는 없지만 상승장에 취해 이런저런 신호를 소음 취급해 무시해버리는 경우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매수세력과 매도세력 사이의 전쟁은 주가의 방향을 반대로 돌려세워 상투를 치거나, 주가가 재리고 있었을 때는 바닥을 치게 만들지. 그건 주가의 추세에 있어 새로운 방향의 탄생을 의미한단다. ... 일일 평균 거래량이 100%에서 500% 정도의 증가율을 기록하게 되는 거야. 308p

 

리버모어는 추세전환점에서만 매매했다고 한다. 하지만 시장이 예측과 다르게 움직인다면 즉시 예측을 포기하고 시장에 따랐다. 

 

일중 반전 패턴은 일중 고가가 전일 고가보다 더 높게 형성되었지만 종가는 전일 종가보다 낮게 형성될 때 발생한다. 이럴 경우에 거래량은 전일 거래량보다 많게 된다. 312p

 

10퍼센트 손절매 원칙이 중요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결코 수동적인 투자자가 되지 마라. 손실은 재빨리 잘라라. 말하긴 쉽지만 행동에 옮기기는 어렵다. 336p

 

물론 트레이딩이 아닌 투자에서 10% 손절선을 정하는건 어리석은 일이지만 본전타령하거나 자기 자신을 부정하기 싫어 손절을 하지 못하는건 문제다. 수동적인 투자자라는 표현이 정확하다. 기도매매는 노노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친 다음에는 반드시 수익의 50% 정도는 따로 떼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339p

 

원칙과 명확한 전략, 그리고 간결한 투자안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것이 없으면 주식시장에 널려 있는 모든 감정적인 함정에 걸려들게 되지. 이 주식 저 주식을 전전하다가 손해나는 포지션을 너무 오래 끌고 가고, 평가이익을 잃지 않을까 두려움 때문에 한창 잘나가는 주식을 서둘러 잘라버리게 되는 거다. 353p

 

기준이 없으면 휘둘리는건 투자나 인생이나 마찬가지.